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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8. 9. 08: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8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u6OGunC3AO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8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우리 안에 오신 하느님의 모습과 말씀 속에서 참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하신 예수님은 가끔 당신이 아닌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이방인일 때가 많았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모든 이에게 이미 주어져 있음을 보여주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이들이 세상에는 늘 있었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한 마디도 대답하지 않으셨다.”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주님을 찾은 가나안 부인의 호소에 예수님의 모습은 의외의 모습입니다. 냉정하기도 하고 또 차별의 하느님을 보여주시는 듯 보이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은 그런 걱정에 불을 붙이듯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나는 오직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파견되었을 뿐이다.”

우선 이스라엘이 중요하다는 입장에 대해 우리는 구원의 순서를 말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주님은 이 태도를 분명히 하셨고 그래서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말씀을 거침 없이 쏟아내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주님의 거절은 냉정하고 단호했습니다. 도무지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는 듯 보이는 주님에게 가나안 부인은 ‘어머니’로서 이야기를 꺼냅니다.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표현해도 상관하지 않는 어머니의 사랑이 드러납니다. 

“주님, 그렇습니다. 그러나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먹습니다.”

이 어머니는 자신의 딸을 위해서는 어떤 수모도 각오합니다. 거절을 각오하고 수모도 문제가 되지 않은 것은 그가 ‘어머니’였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을 닮았다고 고백하는 우리입니다. 그 특징은 ‘사랑’의 능력입니다. 좋아함을 넘어서 모든 것을 다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사람이 타고난 사랑의 능력입니다. 이 어머니에게 드러난 이 근본적인 능력에 예수님은 감탄하시며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음을 선언하십니다. 

“아, 여인아! 네 믿음이 참으로 크구나.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0:00 오늘의 복음
1:46"주님,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