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이야기

주왕의 상아 젓가락

松竹/김철이 2023. 7. 10. 08:31

주왕의 상아 젓가락


 

 

은(殷) 나라는 기원전 1600년부터
554년 동안 존재했던 중국 역사상 최초의
실존 왕국입니다.

은나라 31대 군주이자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은 중국 역사상 가장 포악한 정치를 한
인물로 꼽습니다.

그런데 주왕의 사치와 잔인한 정치는
사소한 것에서 시작됐다고 합니다.

주왕을 지켜본 당시 덕망 높았던 현자인 ‘기자’는
어느 날 상아로 젓가락을 만들어 쓰는 주왕을 보며
주변에 이렇게 걱정했다고 합니다.

“왕의 젓가락이 상아 젓가락으로 다 바뀌게 된다면,
그에 걸맞은 금으로 된 그릇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금 그릇을 사용하면
그에 걸맞은 옥으로 만든 식탁이 필요하며,
그 주변은 비단과 보석으로 치장해야 할 것입니다.
급기야 왕궁을 새로 지어야 한다면
온 백성이 노역에 신음하게 될 터이니
어찌 걱정이 안 되겠습니까?”

결국 기자의 걱정대로 주왕은
상아 젓가락을 사용한 지 얼마 안 돼
주나라에 망하고 말았습니다.

 

 

잘 세워진 수천 개나 쌓아 올린 도미노는
단 한 개의 도미노가 쓰러진 것으로
모두 무너져 버립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심도 도미노 같습니다.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절대로 멈출 수 없고,
그동안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무너트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작은 잘못을 미리 깨닫고
고칠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
– 노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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