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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7. 10. 08:0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0oir5Hv0ImA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하늘나라의 신비를 알려주셨다는 표현을 듣게 됩니다.  이 표현이 알려주는 것은 우선 하느님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를 바로 잡게 되었다는 것과 다음으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조건이나 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직접 알려주신 것이어서 이것에 대한 깊은 묵상이나 고민이 필요한 것은 다른 부분에 대한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말하는 모든 구원과 신앙에 대한 이야기도 주님이 우리에게 알려주신 것을 기준으로 해석하고 헤아려야 합니다. 


“한 회당장이 와서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느님을 대하고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것이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걱정스러울 정도입니다. 우리에게 하느님은 여전히 너무나 멀리 계신분이고, 그분의 사랑조차 우리는 실감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주님을 대하는 태도는 회당장의 모습처럼 엎드려 절하며 간절함을 호소해야 그분의 마음도 발걸음도 가능한 듯 보입니다.    


“예수님 뒤로 다가가, 그분의 옷자락 술에 손을 대었다.”


주님의 사건 속 또 하나의 사건으로 등장하는 여인은, 피를 흘리는 병으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부정한 사람이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다가가서는 안되는 집에 머물며 부정을 씻어야 하는 이가 길에 나와 있는 것도 잘못인데, 같은 이유 때문에 그녀는 주님 앞에 엎드리지도 절하지도 못하고 조용히 주님 뒤로 접근합니다. 잘못이고 누구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그녀에게 말씀하십니다. 


“딸아, 용기를 내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하느님의 진짜 모습을 이런 장면으로 보여주셨습니다. 정해진 양식이나 형식, 그리고 지극한 정성이라는 내용이 마치 어떤 기준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 우리이지만 주님은 그녀의 숨죽인 마음과 고민에 ‘용기’를 내어라는 말씀부터 꺼내십니다. 그녀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은 그럼에도 소중한 삶이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보다 우리를 덜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사랑한다 아이야라고 말씀하셔도 자신에게 먼저 넘어진 우리의 삶에 이 여인과 주님의 대화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8 "딸아, 용기를 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