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7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LOR8IQJbu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이지만 그 하느님을 대하는 태도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영원을 꿈꾸며 살지만 동시에 현실을 사는 사람들이어서 현실적인 가치를 신앙의 영역과 연결시키는 습관을 지닙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은 하느님을 믿는 우리들이지만 눈에 보이는 확신이나 증거에 약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토마스 사도를 기억하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제자들이 모여 있는 곳에 함께 있지 않았던 토마스는 부활하신 주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이미 주님이 말씀하셨지만 깨닫지 못했던 것은 제자들 중 누구도 예외가 없었지만 주님이 직접 찾아오신 자리에 없었던 이유로 토마스는 제자들의 이야기에 혼자만 동떨어진 존재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주님을 뵈었다는 제자들의 말에 솔직한 자신을 드러내고 맙니다.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의 시계는 주님의 죽음에 멈춰있었습니다. 그는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주님을 보며 제자들에게 ‘우리도 죽으러 갑시다’라고 말했던 용감한 사람이었지만 정작 예수님이 붙잡히실 때 그 자리에서 흩어진 ‘도망자’였고, 주님의 죽음에 누구보다 확실한 실망을 느꼈던 사람이었던 셈입니다. 주님은 의심을 말씀하시지만 적어도 토마스에게 주님의 죽음은 사실이고 현실이었던 겁니다. 그러니 그는 자신에게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면 주님의 부활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주님의 죽음과 함께 그가 신뢰했던 모든 것도 죽어 버린 것입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토마스 사도 축일에 우리는 의심하는 사람 토마스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음은 그런 토마스를 되찾으시는 예수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님은 그런 토마스의 행동에 옳고 그름이 아닌 그까지 다시 찾으시고 그는 누구보다 더 열심히 부활하신 주님을 전한 제자가 됩니다. 이처럼 토마스와 같은 태도를 지금 우리도 계속 반복하는 중이지만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되찾으시고 직접 당신의 죽음을 증명하여 부활을 믿게 하시는 주님을 바로 알아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자신의 부끄러움을 통해 우리에게 주님의 진심을 보여주는 토마스 사도의 또 하나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4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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