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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30. 08:2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4KeRahh7rT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신앙생활을 하는데 우리는 우리에게 전해진 가르침과 성경을 읽으며 알게 되는 것 모두를 보물처럼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가르침이나 관습들이 성경을 떠날리 없는 것은 그 성경 속에서 발견되는 모든 가치가 성경이 적히기 이전에도 이후에도 연결되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각자 중요하게 생각되는 말씀이나 가르침에 집중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소중한 열쇠처럼 신앙의 입장들도 서로 다른 이유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엮어내는 것은 성경과 전통 모두에서 결국 우리는 자신이 아닌 주님, 하느님께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나병환자가 다가와 예수님께 엎드려 절하며.”

길에서 만난 나병환자를 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오는 중 주님 앞에 엎드린 나병환자는 자신이 할 수 없는 행동으로 주님의 길을 막아섭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멀리하도록 소리내며 자신들의 부정함을 드러내야 하는 이들입니다. 그런데 그가 주님의 길을 막아서며 ‘감히’라는 표현이 가능할 만한 말로써 주님께 청을 올립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이 청은 간절함과 절실함으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청이 다른 것은 그는 주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지만 그의 청은 주님의 능력이 아닌 그분의 마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하고자 하시면’이라고 말합니다.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경솔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런데 생각이 거기에 미치기 전 예수님의 대답이 이어집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가 바란 것이 당신의 능력이 아니라는 것에 주님은 바로 당신의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 눈에는 나병의 치유이지만 그는 하느님의 마음이 그에게 전해졌음을 확인받았습니다.  

우리가 신앙이라고 부르는 것의 기본은 ‘믿는다’라는 말은 곧 ‘안다’라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심을 알고, 그 사랑이 우리 모두를 향해 있음을 알고 사는 것이 믿는다는 표현의 내용입니다. 곧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또 성사 생활을 통해서 알아야 할 것은 주님은 언제나 능력 이전의 마음으로 우리를 향해 계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하는 것은 다름아닌 하느님입니다. 잊지 않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0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