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15. 08:1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15 오늘의 말씀

(클락):https://www.youtube.com/watch?v=ZgdDfnkmno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의 의로움이”
 
같은 세상을 살면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세상의 흐름이 하느님의 뜻 안에 있는지 아닌지를 살펴보기도 또 때로 판단하여 맞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서게 되는 일들도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몇 년에 걸쳐 함께 하는 ‘시노달리타스’의 정신은 사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열린 1960년대에서부터 시작된 교회의 정신이지만 우리는 세상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보아야 한다는 시대의 징표를 긴 시간 시대에 적응해야 하는 교회라는 잘못된 사고로 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금 시노달리타스의 경청이라는 의미를 우리 안에서 일하시는 하느님의 뜻에 모두가 귀를 기울이라는 뜻에서 벗어나 평신도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들어주어야 한다’는 식으로 곡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알려주십니다. 당신을 새로운 ‘혁명가’ 쯤으로 여기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은 율법과 예언서를 완성하러 오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세상이 말하는 율법을 좀 더 중요한 근본에서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것이 살인해서는 안된다는 십계명의 내용이 사소하게 형제들을 비난하고 놀리는 일까지 연결되는 같은 일이라고 하십니다.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결국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까지 연결되는 것, 그것이 율법을 대할 때 아주 사소한 것도 스스로 지키고 다른 이들에게도 가르치는 것을 뜻합니다. 새로움이라면 이것이 진짜 새로움입니다. 

“자기 형제에게 성을 내는 자는 누구나 재판에 넘겨질 것이다.”

우리는 참 겁도 없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뜻에는 집중하지 않으면서도 재판, 심판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구원하시려 한다고 주님이 말씀하셔도 우리는 심판 앞에서 두려워하고 이유 없는 간절함에 몸을 떱니다. 그러면서도 사소한 일로도 형제들을 비난하고 공격하며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에는 주저함이 없습니다. 하라는 일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약점을 비집고 들어오는 협박에는 주저앉아 버리는 한심한 일들을 합니다. 하느님의 심판은 무서워하면서 왜 사랑하지 않을까요? 왜 사소하게라도 형제를 돌보고 함께 하는 일에는 소홀할까요? 그런 이에게 심판이라는 이야기가 가능한 것이 더욱 이상할 노릇입니다. 그런 이에게 주님은 단언하십니다. 

“네가 마지막 한 닢까지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0:00 오늘의 복음
1:50  "너희의 의로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