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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6. 9. 08:2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 | 202306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hvOLwLEqD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9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
 
마르코 복음은 예수님을 전하는데 다른 복음들보다 고려가 덜 들어간 느낌이 많습니다. 주님의 감정도 잘 보이고 또 듣는 이에 대한 배려나 고려보다는 그냥 사건이나 말씀 그대로를 전하는데 집중하는 듯 보입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께서 다윗의 후손이시라는 것은 예언의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오늘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메시아의 정체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어찌하여 율법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

주님의 말씀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이들에게 한 편으로는 율법학자들이 그저 배운 것에만 집중할 뿐 성경 말씀을 헤아리는데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알려주시는 듯 느껴지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메시아는 하느님이 우리를 찾아 오심임을 알려주시는 내용으로 느껴집니다. 주님은 분명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지만, 그 메시아는 다름아닌 바로 주님이시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주님은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셔서 다윗에게 하신 약속을 지키시는 것이라는 것을 다윗의 목소리로 들려주십니다. 곧 그 메시아에게 다윗이 희망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하느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데 이스라엘은 서툴렀고 헤아림도 기다림도 부족했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구원을 경험한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하느님의 뜻보다는 자신들을 지키는 것에 집중하고 율법을 강화하여 죄를 벗어나는 것에 집중하며 그 조차도 눈에 보이는 것들로 의임과 죄인으로 나누며 구원의 의미를 잘못 바라보았습니다.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하느님을 심판의 무서운 칼날을 휘두르는 분으로만 여기는 이스라엘에 하느님의 따뜻하고 기쁜 사랑을 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특별함으로 스스로를 치장하던 이들이 아니라 백성으로 불리는 이들이 먼저였습니다. 그래서 율법학자들은 다윗의 후손이라는 한 사람에 집중하며 정작 사람들 사이에 하느님을 전하고 기쁨 속에 복음을 살고 있는 주님도 백성들도 몰라보았습니다. 주님은 그래서 백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 곧 메시아를 두고 다윗이 한 이야기를 다시 들려주고 계시는 지도 모릅니다. 생각을 좀 할 수는 없느냐고 꾸지람을 주시듯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3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