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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19. 08:4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JE7VEJDm7L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6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두 번의 이별을 생각해보는 시간들을 갖는 우리에게 오늘 주님의 말씀 역시 이어지는 가르침을 전해줍니다. 처음 주님의 부활로 인해 완전해 진 예수님의 가르침 전부와 또 성령이 오셔서 우리가 그리스도의 말씀과 가르침을 모두 이해하게 되리라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세상이 이해하는 하느님의 뜻은 때로 사람에 의해 이기적으로 이용당하고 해석되곤 합니다. 이런 시도는 곧잘 힘없고 약한 사람들에게 차별의 하느님을 전하기도 하고 선별의 하느님으로 왜곡되곤 하여 하느님은 여러 번 십자가와 같은 치욕적인 죽음으로 우리 앞에서 희생되시곤 합니다. 2천 년이 지난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성경 속에서 한 하느님이시만 우리는 여전히 세상이 바라는 대로 하느님을 보기도 하고 성공한 이들의 하느님을 말하는 이들에게서 모두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희생되시고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하지만 그 예수님은 오히려 십자가 때문에 우리에게 분명한 당신의 뜻을 보여주시고 세상의 거짓과 잘못 또한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근심하지만 그분의 사랑이 죽음도 불사하신 것을 알고 기뻐합니다. 당연히 주님의 부활은 그 모든 거짓을 걸러내셨고 진실과 진리는 십자가의 주님에게 있음을 우리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이 십자가를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을 치워 버리시는 당신의 권능 대신 세상의 시도를 그냥 두심으로써 당신이 돌아가심을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런 예고 앞에서 제자들은 슬퍼했고 근심했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무엇을 각오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지만 근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것이 참으로 옳고 바른 행복의 길임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부활은 그 증거가 되고 우리의 삶은 그 내용에서 오는 하느님의 뜻, 곧 그리스도의 기쁨과 행복을 우리가 알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때문입니다. 세상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고통이라는 것만 알고 살아가는 이는 없습니다. 그것이 참 삶이고 행복의 길임을 알기에 그 길을 선택하고 따르는 것입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이는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그 길이 맞는 길임을 알고 진리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영원한 생명을 주려 하시는 하느님 안에서 기쁨을 맛보는 삶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7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