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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18. 08:3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8PlCxuOD9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조금 있으면”
 
우리는 부활시기를 보내며 주님이 하신 말씀들을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주님이 십자가 사건 전에 하신 말씀들을 되돌아봅니다. 동시에 다가올 주님의 승천과 성령의 강림을 또한 준비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의 모든 말씀들은 실제 일어날 가까운 사건과 먼 사건 모두를 생각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2천 년이라는 시간을 두고 이 사건들을 모두 지켜보는 우리에겐 더욱 그러합니다.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제자들은 처음 십자가를 통해 주님과 이별을 겪었습니다. 세상의 구세주로 여겼던 주님을 미워한 세상은 주님에게 신성모독의 죄를 씌워 십자가에 치워버리려 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주님의 죽음을 반겼고, 제자들은 주님을 잃은 슬픔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실감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보지 못하게 된 사건은 또한 주님이 결정하신 승천을 통해서 또 한번 우리에게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이 이별은 주님이 원하셨고 남겨진 우리를 위한 이별이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되었지만 그것이 끝이 아님을 주님은 준비시키셨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살아가는 선택으로 주님은 이 이별을 준비하셨습니다. 그것이 승천이며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의 이별이 부활을 통해 회복되었음을 압니다. 그래서 주님의 다시 만날 이 말씀은 모든 것을 회복시키는 만남을 뜻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완전하게 하고 거룩하게 하는 하느님의 뜻임도 알게 됩니다. 또한 주님께서 보내주시는 성령의 오심 역시 우리를 완성시키는 하느님의 뜻임을 압니다. 우리는 부활과 성령 강림을 통해 주님을 다시 만나게 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비로소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하느님의 사랑은 그렇게 우리를 슬픔과 기쁨을 오가며 깨닫게 하셨습니다. 십자가와 부활이 그랬고 승천과 성령 강림이 그랬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여전히 이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듯 보입니다. 세상은 참된 그리스도인을 여전히 미워하고 더욱 교묘하게 박해를 시도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여전히 애통해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주님의 부활과 성령의 이끄심은 역시 변함없이 예수님의 진실을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러니 애통함은 곧 기쁨이 됩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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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조금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