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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16. 08: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H7WdwsYYA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6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 상태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주님이 함께 계신다면 우리에게 많은 것들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완전하시고 모든 것이 가능하시니 누구도 주님의 뜻과 말씀을 마음대로 생각하거나 일정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없으며 또한 주님에게서 대적할 사람은 누구겠습니까? 그래서 지금도 주님의 발현의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달려가곤 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의 힘은 그렇게 강합니다. 

“너희 마음에 근심이 가득 찼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주님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압니다. 그것도 주님이 결정하시어 이루어진 사건이라는 것 또한 압니다. 성경은 주님이 먼저 당신이 가실 것이라 제자들에게 이야기 하셨음을 알려주고 있고 우리는 계속되는 전례주년 안에서 주님의 승천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이 이별선언은 슬프고 당시에도 지금도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우리가 믿고 좋아하는 이가 우리 곁을 떠나는 것은 큰 상처가 되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하느님을 전해주시는 단 한 분이 사라지신다는 것이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을텐데 주님은 오히려 그것이 우리에게 이롭다 라고 잘라 말씀하십니다. 주님의 속내를 알길이 없었던 제자들이나 지금 그 사건을 먼 과거의 일로 지켜보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인 답답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잠시 앉아 주님의 말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분명 눈에 보이고 말씀하시는 주님 없이 사는 중입니다. 당연히 여전히 함께 하시는 주님을 고백하지만 적어도 우리 안에 사람으로 오신 주님을 보지 못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보호자께서 오시면 죄와 의로움과 심판에 관한 세상의 그릇된 생각을 밝히실 것이다.”

우리는 성령 안에 살고 있고, 그래서 우리는 직접 세상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려 살아야 합니다. 주님이 계셨다면을 제외하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처음부터 하느님의 뜻이었음을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도 또 성령이 함께 하시는 이유도 우리가 온전히 하느님의 자녀로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원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께서 우릴 떠나신 것이 우리에게 더 이로운 이유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한 일이었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1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