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I1YqvJqrl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제4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어린이날입니다. 모든 생명이 시간 안에 있는 한 누군가는 꼭 어린 시절을 거치게 마련입니다. 어리다는 것은 부족함이 전제되어 있는 시기입니다. 모자라고 부족한 것이 당연한 듯 여겨지는 그 시간을 거쳐 우리는 세상 속에 필요한 가치를 배우고 익히며 어른이 됩니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어쩌면 가장 어릴 때 배운 가장 ‘쉬운 것’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당신이 돌아가시기 전 당부를 하십니다. 그들의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신다는 것은 그럴만큼 큰 일이 다가온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건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이라는 것을 압니다. 그래서 주님의 죽음은 제자들이 보고 배우고 느꼈던 모든 것을 허물어뜨릴만큼 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스승이 하루 아침에 목숨을 잃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주님은 그들의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느님을 믿고 또 예수님을 믿으라고 강조하십니다.
“너희는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알고 있다.”
예수님의 이야기에 제자 토마스는 자신은 그 길을 어디로 가시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예수님의 죽음을 실제로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정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선하고 좋은 분이 죽어야 할 이유는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 생각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것도 세상에서 하느님의 이름을 지니고 사는 이들이 벌인 살인극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당신이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아버지께 가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밝히셨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어릴 때 배웠던 이야기.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하고,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을 살기 위해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는 이야기. 그러나 우리가 ‘이상적’이라는 말을 마치 불가능한 가치처럼 여기는 것과 같이 어릴 때의 진실은 모두 사라지고 마는 듯 여기곤 합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의 가치는 마치 아주 어려운 경지에 올라야 가능한 것처럼 특별한 것으로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산란해지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과 함께 있어서 알게 된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진실이고 유일한 하느님의 뜻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부족함을 이유로 그 길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그걸 알면서도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뜻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4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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