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0W2pmBFhWAg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참 약합니다. 또 좋아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이시라 해도 뭔가 볼 수만 있다면 어디든 달려갈 우리입니다. 누군가에게 주어진 발현이라든지 예언 등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이 참 연약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확신을 둔 누군가의 모습에 끌리는 것 또한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2천년 전의 사람들을 부러워하는지도 모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살았고 그분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언젠가 이스라엘 땅에 발을 딛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는데 저라도 좋아했을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 눈에 보이는 주님은 계시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님의 결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부활을 지나 어느덧 주님의 승천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은 사실 세상의 결정이었지만, 승천은 주님의 결정으로 생겨난 이별사건입니다.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문, 통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보고 싶은 것처럼 주님은 하느님 아버지를 보여주시는 분으로서 제자의 무모한 요청을 듣게 되십니다. 우리에겐 최고가 제자들에게는 더 좋은 것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던 셈입니다.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 저희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하겠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를 우리가 볼 수 있게 하셨고, 느낄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국 당신의 몸을 우리에게 주셔서 우리가 당신 마지막 밤의 기도처럼 하느님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지 않고도 보고 듣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청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그런 예수님이신데 우리는 너무 먼 듯 예수님을 대합니다. 우리에게 오신 하느님의 아들은 우리에게 하느님으로 향한 유일한 통로이십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가지 못할 먼 길이나 경지에 계신 분이 아닙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은 실제 우리의 손과 발이 닿는 곳에서 하느님을 알 수 있게 하시려는 것이었고, 그렇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하느님을 우리에게 모든 방법을 다해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당신이 아닌 우리 때문에 우리에게 생명까지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토록 멀게만 또 답답하게만 하느님을 찾는 우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눈을 낮춰보면 어떨까요?
0:00 오늘의 복음
2:09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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