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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1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5. 1. 08: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50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rxh0i_MsC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노동자 성 요셉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성경 속에는 사람들이 생각이 엇갈리는 부분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 중 창세기에 기록된 인류의 첫 모습들 중 누군가는 벌로 보고 있는 노동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인류가 첫 범죄를 하고 낙원에서 쫓겨나는 장면에서 남자는 땀을 흘려 땅을 갈아 농사를 지어야 하고, 여자는 산고의 고통을 겪게 하시는 하느님을 봅니다. 죄를 지은 그들이 생명나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느님은 사람의 출입을 막으셨습니다. 그래서 노동과 생명의 탄생은 사람에게 생명나무의 가치를 대신하는 것으로 주어졌다고 봐야 합니다. 곧 이는 벌이 아니라 인류가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두 가지 열쇠로 보아야 합니다. 곧 땀이나 피를 흘린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을 내어 놓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명의 가치를 내어 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이고 그것이 죄를 피하고 정당하게 세상을 살 수 있도록 하느님이 알려주신 방법입니다. 곧 보호요 축복인 셈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을 때 그분은 갈릴래아 나자렛에 정착하셨고, 그곳에서 목수였던 아버지의 아들로 자라셨습니다. 사람들은 처음부터 노동의 가치를 죄의 결과로 보았고 힘을 쓰는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우리는 육체적 노동의 가치보다 정신적인 부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습니다. 그래서 땀흘리지 않는 것을 고급의 가치로 여기고 성공한 사람일수록 노동에서 벗어나는 것을 그 증거로 꼽고 있습니다. 임금은 높아지지만 노동은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 수순처럼 여기는 것입니다.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구세주는 목수의 아들이셨고, 또한 목수셨습니다. 그런 이가 하느님을 말하고 가르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느끼는 고향사람들을 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들이 존중받지도 평등하게 살지도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아주 오래되었음을 봅니다. 그러나 주님이 돌아가실 때도 당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벗어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모두가 아는 사람. 그렇고 그런 사람. 그래서 무시 받기 좋은 사람에게서 구원이 선포되었다는 것은 어김없는 사실입니다. 우리의 주님은 그런 사람이었고, 그런 사람에게서 하느님이 전해졌기에 세상 모든 이들은 구원의 선 위에 모두가 평등하게 놓일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사람의 근본에 가까운 가치, 노동은 결코 벌이 아닙니다. 그리스도도 그분의 제자들과 초기 공동체의 모든 이들도 땀흘려 일하며 살았던 노동자였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그 땀방울을 흘리는 이들에게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9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