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꿀샘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4. 15. 07:5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41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2VsT1vuxYH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

 

주님의 부활은 먼저 빈무덤으로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여인들이 첫 목격자였지만 제자들은 여전히 소식으로만 그 이야기를 전해 듣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의 반응은 여인들과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난 동료들의 증언조차도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토마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한결같은 모습이었다고 마르코 복음은 전합니다. 그들에게 주님의 부활은 사실일리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주님이 직접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그런 제자들을 마주하십니다. 당신의 손과 발에 난 상처를 보여주시며 만져보라시며 말입니다. 죽은 주님을 확인시켜 부활을 증명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그들의 불신과 완고한 마음을 꾸짖으셨다.”

 

제자들은 참 어리석습니다. 지금 우리의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믿음이라곤 없습니다. 아무리 실망이 컸다하더라도 또 두려움의 상태라고 하더라도 주님 보시기에 한심하고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날 정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그런 주님의 말씀이라면 당연히 그들의 실망스러운 태도에 바탕을 둔 말씀이어야 합니다. 경고라든지 훈계여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전혀 어울리지 않은 말씀이 등장합니다. 처음 읽는 사람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찾아보고 이어진 다른 말을 찾을만한 말씀이 등장합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주님은 꾸지람과 함께 당신의 부활을 확인시켜주신 다음 바로 복음을 선포하라고 사명을 주십니다. 당신의 부활을 믿지 못했고, 직접 본 사람들의 증언도 거부했던 제자들이지만 주님은 그것에 상관하지 않으십니다. 그들을 나무라셨지만 주님은 그들을 당신의 도구로 쓰십니다. 제자들은 분명 모자라고 못 갖춘 이들이지만 주님의 복음이자 자신들이 경험한 하느님에 대한 말씀을 전할 사명을 받습니다.

 

모든 피조물에게

 

우리가 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주님이 부활하셨다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알던 주님이 진리요 하느님은 우리 안에 계시고 사랑이시라는 사실을 전해야 합니다. 주님은 우리가, 아니 이 세상 모든 피조물이 그런 하느님을 아는 것 때문에 당신을 희생하시면서도 기꺼이 십자가에 오르셨습니다. 그것이 진정 부활의 증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0 "제자들은 그들의 말도 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