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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3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30. 08:1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3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g2fNK2le3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복음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생애를 살피게 됩니다.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안에 계셨고 사셨던 그분의 일생이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그 말씀이 세상 창조 때부터 계셨음을 압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은 우리는 알고, 그들은 모르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등장하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주님 말씀 속에 새겨진 삶의 한 면을 보게 됩니다.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지난주일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되는 오늘 복음 말씀 역시 영원한 삶을 말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죽음을 목격합니다. 그리고 그 완전한 듯 보이는 이별에 우리는 마냥 슬퍼합니다. 그 자리에서도 영원한 생명의 메시지는 울려퍼지지만 사람들의 태도는 그냥 끝남의 느낌이 큰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는 당신이 마귀 들렸다는 것을 알았소.”

 

예수님의 말씀을 직접 들은 사람들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영원한 생명에 관한 이야기에 예언자들도 죽었소.’라고 답합니다. 그들이 아는 모든 이들은 죽었다는 것이고,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모습입니다. 들은 것과 아는 것, 그리고 경험한 것의 차이는 이처럼 큽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믿는다 말하지만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은 라자로의 소생 앞에서 마르타의 외침처럼 한숨이 절로 나오는 믿음을 보입니다. 죽었으니 어쩔 수 없고, 그 다음을 하느님께 맡기자는 식으로 대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

 

예수님의 말씀 속 사람은 하느님 앞에서 영원히 살아갑니다. 우리는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주님은 그 죽음의 순간과 전혀 상관 없이 이어지는 한 사람의 가치를 늘 이야기하십니다. 당신의 부활은 그래서 소생의 의미보다 하느님 앞에서 의인이 누구이며 하느님 자녀의 모습이 무엇인가를 보여줍니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

 

부활을 보며 이 세상 삶의 연장을 말하는 이들은 여전히 미궁 속이겠지만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후 이미 영원한 삶을 사는 이들은 그래서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7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아브라함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