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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28. 08: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ABtLeuJdSF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5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당신이 누구요?”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고 우리 안에 사셨지만, 사람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신분을 숨겼다고 말하지만 사람이 되신 분이 사람 외에 어떤 것으로 변해야 숨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되신 하느님, 짐작하지 못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분에게서 하느님을 보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무엇인가 잘못된 것입니다.

 

나는 간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다행이게도 우리는 2천년 후에 서서 지켜보는 입장이기에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단순히 예수님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는 것보다 예수님 말씀의 뜻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받아들이거나 인정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들이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겁니다. 주님을 찾으면서도 주님임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이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예수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는 이들은 바리사이들입니다. 그들은 율법을 준수하며 살았던 의인들이었고, 사람들에게 스승으로 자처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이 아래에서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강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하는 것이 하느님이 아닌 세상의 질서를 따르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을 입으로 말하면서도 정작 살기는 세상 이치를 따라 질서지우고,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그냥 줄을 긋고는 죄를 기준으로 사람들을 몰아 세운 것이 그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들에게 예수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으로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던 것입니다. 심지어 알아들었다 하더라도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당신이 누구요?”

 

예수님을 대하는 이가 하느님의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설명하지 않아도, 내 세우지 않아도 하느님 뜻 안에서 일치했을 겁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묻기만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 그분의 자격, 그분의 능력이 오는 힘에 대해 그들은 묻습니다.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을 말하며 사는 사람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이가 일치하지 않을 때, 한쪽의 신앙은 가끔 신앙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됩니다. 복음에서처럼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8 "당신이 누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