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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25. 10:3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YjUWUFlVJ-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우리 모두에게는 이름이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있는 이 이름을 얻지 못한 옛날 이야기가 전해지고, 또 지금도 그런 세상이 존재한다고는 하지만 이름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치를 인정해주는 선물이자 신호와 같습니다. 아직 아무런 특징도 없는 이에게 부모는 온 정성을 쏟아 이름을 붙여줍니다. 그리고 약속한 듯 사람들은 그 이름을 부르며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게 사람은 이미 자신보다 앞서 세상에 의미가 부여된 이름을 따라 살아가는 듯 모습을 보입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갈릴래아 땅 나자렛이라는 동네에 한 처녀를 찾아간 하느님의 천사는 그녀에게 전하는 첫 인사로 하느님의 함께 하심을 전합니다. 우리가 모든 전례 앞에 사제와 주고 받는 인사처럼 주님께서 당신과 함께 계신다는 인사로 엄청난 사건은 시작됩니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우리는 사실 예수님의 생일을 잘 모릅니다. 그러나 주님이 정말 사람이 되셨음을 알기에 하루를 정해 그분의 생일을 정하고, 그분의 잉태일까지 이렇게 짐작하여 기념일로 보냅니다. 그런 평범한 한 아이의 탄생에 붙여진 그의 이름은 예수입니다. 곧 구원을 뜻하는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 이름은 하느님과 연결된 희망의 이름입니다.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금의 기준이라면 예수라는 이름은 유일한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 예수는 주님과 죽음의 경계에 섰던 강도마저 사용했던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축복에 가까운 이름이 현실의 은총이 된 것을 우리는 압니다. 성모님에게 예고된 이 은총은 그렇게 평범했던 우리를 진짜 구원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사순절을 지내는 우리에게 그래서 이 날은 언제나 부활사건으로 이름을 완성하신 주님을 보여줍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정말 우리의 예수가 되셨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주님의 죽음이 가까운 날에 주님의 탄생 예고를 기억하며 우리는 주님의 구원사건이 완전한 하느님의 계획임을 깨닫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던 어머니, 그러나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시고 늘 함께 하신 하느님. 그리고 그 아들에게서 드러나는 세상의 진실과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 역시도 모두 기억하게 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모든 것의 완성을 미리 보게 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 오늘 축일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19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