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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22. 08:21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2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pFnXad6kA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4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본받아야 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분으로부터 우리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되었고, 우리의 근본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중 주님을 본받으려 노력하는 일에 그리 적극적인 모습을 찾기란 솔직히라는 미안한 단어를 쓰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모두가 주님의 이름 앞에는 반성부터 하고 봅니다. 나는 그러지 못한다고, 아니 그럴 수 없다고 적극적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는 예수님이 아니오.”

 

물론 우리가 실제 그리스도가 되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주님이 말씀하신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주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이라고 분명 우리가 실천해야 할 계명을 주셨습니다. 따라서 이 사랑의 계명이 주님의 능력이나, 그분의 어떤 조건이 이루어져야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틀린 태도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이 참 열심히 사신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런 당신의 삶의 이유가 있다고 우리에게 소개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하셨고, 이 때문에 당신이 곤란을 겪는 장면이 오늘 복음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이 틀렸다고 말하는 이는 우리 중에는 없습니다. 사실 주님이 하느님의 진짜 아들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단지 그 비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아들과 아버지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왜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 일할 수밖에 없는지 그 아버지가 얼마나 사랑스러운 분인지,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 아버지를 알게 하는데 충실하려는 아들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내가 내 뜻이 아니라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주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것은 그분처럼 기적을 행하고, 놀라운 권위의 이야기를 하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것, 당신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그리고 아버지가 아들을, 또 아들이 그 아버지를 사랑한 것처럼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것이면 됩니다. 그런데도 그것을 어려워하는 우리의 변명은 우리가 그리스도가 아니라서라는 궁색함으로는 아무런 근거가 되지 못합니다.

 

사랑하라는 말은 우리에게 가장 쉽고 익숙한 일입니다. 거절하지 말고 주님이 바라신대로 서로를 이 아버지와 아들처럼 마주하고 사랑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0:00 오늘의 복음

2:54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