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1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G8jhF7HC3M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성경을 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내용 속 주인공을 당연히 예수님으로 둡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예수님이 동화책 속 주인공인 임금님이나 공주님의 자리에 계시다는 상상력은 자칫 성경 속의 내용을 왜곡시키는 실수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성경이 실제 사건이었던 그 시대에는 평범한 사람의 신분이셨고, 그분 위에는 지금 세상보다 훨씬 심한 신분의 장벽이 있었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이야기를 건네는 이들은 제자나 군중이 아닌 이들 중 대부분은 주님보다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주님께서 위선자라고 늘 공격하시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그 대표적인 사람이어서 그들의 질문은 ‘궁금함’이 아니라 ‘문제’를 내거나 ‘확인’하는 검증의 의미가 많았습니다. 오늘 질문처럼 말입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 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에게 마치 제자가 묻는 것처럼 던져진 이 질문에 예수님은 편안히 대답하십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그 답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질문을 한 이의 대답이 놀랍습니다. 물론 우리에겐 익숙해서 그려러니 하지만 말입니다. 몰라서 질문한 이라면, 이렇게 대답하지는 않습니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또 ‘마음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이미 그도 알고 있는 내용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주님에게서 궁금한 계명을 물은 것이 아니라, 주님의 생각이 궁금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에게서 바른 답이 나오자 맞장구를 치며 주님을 ‘인정’한 셈입니다. 주님이 그들을 위선자라고 말씀하신 이유도 그들이 하느님이 전해주신 진리를 알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괘씸하기도 하고 고약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예수님은 전혀 상관없이 그가 슬기롭게 말하는 것, 곧 그가 진리를 알고 고백하는 것에 대해 칭찬을 하십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당신을 어떻게 대하는가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우리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중요한 것은 그것뿐이었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7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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