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松竹 김철이
잠재우고 또 잠재우고
죽이고 거듭해 또 죽이고
얼마를 더 잠재우고 쳐 죽여야만
진정 죽일 수 있을까,
되돌아간 듯싶어
되돌아보면
어느새 가슴에 우두커니 앉아 노는
인생사 숱한 인연들
되돌아온 듯싶어
되돌아 안으면
형체 없는 손사래에 물거품 된
헤아릴 수 없는 사연들
일흔의 어느 날 꼭두새벽
희멀건 뼈대 하나로
꿈틀대다 사라질
몹쓸 놈의 이 그리움은…
시인뉴스 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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