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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3. 4. 08:2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3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nU6BRFhODG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사순 제1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는 우리는 자주 우리의 사랑이 하느님에 비해 모자라다는 생각을 당연히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곧 우리가 하는 사랑은 하느님의 사랑 그 자체에서 왔다는 것입니다. 단지 그 사랑이 불완전한 것은 자신을 향할 때인데 우리가 눈앞의 것을 사랑하는 것은 딱 하느님의 사랑을 닮아 있습니다. 믿기 어렵지만 말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나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주는 것에 대해 세상 사람들은 몇몇 큰 사건들을 겪으며 뉘우치지 않는 이에게는 용서가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인 우리도 정의를 말하며 이런 태도를 고수하기도 합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질문에 나에게 잘못을 한 형제가 뉘우치고 돌아온다면 용서를 몇 번이라도 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 진지해지기가 어려운 것은 용서가 아닌 사랑. 그것도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원수가 되어 버린 이에게 주라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자신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된 세상에서 원수 사랑의 가르침은 이해조차 어려운 가치가 됩니다. 객관성을 잃어도 상관 없는 삶에서 원수의 존재는 그야말로 없어져야 할 만큼 극단적인 악이니 말입니다.

 

사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지금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는 이들만 더욱 사랑하기 위해 애를 씁니다. 그게 삶의 지혜가 되고 힘이 되는 것을 목격하거나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미워도 내 새끼라는 생각은 세상에 금수저와 다이아 수저를 낳았고, 아무리 사랑해도 흙수저의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가치를 잃어버린 무한한 사랑을 쏟는 지금입니다. 그들 모두에게 발견되는 것은 사랑이라는 같은 단어입니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사랑은 이런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공평이나 공정이라는 말로 정의되는 사랑의 범위나 높이가 아니라 모든 이에게 내미는 우리의 사랑은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잊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아는 이가 세상의 어떤 이와도 다른 이유는 이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사랑은 의지나 각오가 아니라 타고난 완전한 능력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5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