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7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k6UzH4aST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요즘 대부분의 성당에서는 미사 전후로 젊은이를 위한 기도가 바쳐지고 있습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할 것 없이 대부분 사라져버린 이 세대들을 다시 모으고자 교회는 관심을 촉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쁩니다. 백약이 무효라 느껴지는 상황이지만 그 백약을 다 사용해야 하는 것도 현실의 문제인 시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하느님의 백성이면서도 하느님을 잃어버린 듯한 이스라엘에 오신 주님의 처지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으셨을 듯 싶습니다. 지도자에 익숙해져버린 이스라엘은 힘의 질서에 길들여져 있었고 이미 위대한 지도자에 의해 구원이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던 처지에서 심판이 무서워 죄를 피하는 방법만으로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오셔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의 처지에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주님은 어떻게 보아도 구세주일 수 없는 분이었으니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예수님의 말씀들은 하나 같이 비유였다고 복음은 전해줍니다. 이 비유들은 다름아닌 세상 사는 이야기였고, 모두에게 익숙한 자연 속에 발견되는 것들을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의 비유는 더욱 알아듣기 쉽게 하려 함이지만 예수님의 비유는 오히려 어려운 것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더 어려웠던 것처럼 느껴집니다.
“당신의 제자들에게는 따로 모든 것을 풀이해 주셨다.”
우리가 걱정하는 젊은이들의 신앙은 아무리 어려도 하느님을 알고 스스로 하느님과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하는 것은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우선 하느님을 알도록, 그리고 스스로 하느님과 관계에 설 수 있도록 그들의 근본을 바꾸어주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아니면 교과서나 성경이 달리 느껴질 리 없고, 참선이나 기도가 다르게 느껴질 리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더 중요한 것은 우선 이 아이들이 하느님을 스스로 알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학교나 학원에서는 그처럼 우수한 학생이길 원하면서 왜 성당에는 다니기만 하면 좋겠다고 그들의 모든 가능성을 잘라버릴까요? 그들이 정말 저절로 자라는 씨와 겨자씨와 같다는 것을 먼저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0:00 오늘의 복음
1:40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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