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DOMWRd3vqM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얼마전 부산교구에는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성직자라 부르는 이들이 탄생하는 자리였습니다. 네 분의 사제와 두 분의 부제 모두 성직의 품위에 오르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에게 지워진 성직을 직무상 성직이라 합니다. ‘맡은 일’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사도’가 되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는 많은 제자들 중 주님은 당신이 ‘원하신 이들’이 있었고, 그들 열둘을 세우시고 ‘사도’라고 부르셨다고 합니다. 당신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그 중 예수님은 당신의 일을 할 사람을 따로 세우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제자와 사도는 비슷하지만 어쩌면 크게 다른 사람들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원의로 주님을 따르는 것과 주님이 시키신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같은 길일 수도 또 다른 일일 수도 있습니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사도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예수님과 함께 생활했다는 것입니다. 유다가 스스로 포기한 후 새로운 사도를 뽑을 때도 이 점이 가장 우선된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주님의 모든 부분을 함께 했던 이들이었고, 그래서 주님이 하신 일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한 복음이 지금의 어떤 교리나 성경책이 아닌 살아있는 이야기였던 것은 그 때문이었고, 그들이 마귀를 쫓아내는 권한 역시 어떤 힘의 형태로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도 주님의 모습을 보았기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그들 중 우리가 이름을 외울만한 내용을 아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그조차도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니며 오히려 그들의 약점과 부끄러움에 대한 기억이 더 강렬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사도라면 그들은 적어도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특별함을 내세울 수는 없었을 겁니다. 사람들이 그들을 인정해주지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의 또 다른 모습임이 틀림 없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주님은 최고의 가치이지만 그분의 결론조차 우리의 결론과는 달랐습니다. 사도들. 주님의 일을 받은 이들은 그 일을 그들과 같은 이들 사이에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평범함이 온 세상을 구원하는 열쇠라는 것을 그들이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2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영적♡꿀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성서 듣는 소금항아리 [20230121 | 성녀 아녜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김효석 요셉 신부님) 매일미사 (0) | 2023.01.21 |
---|---|
연중 제2주간 금요일 철야기도회[20230120] :: 파티마의 세계 사도직 한국본부_신동규 다미안 마리아 신부님 (0) | 2023.01.20 |
오늘의 강론(2023.1.20) - 부산교구 임정철 바오로 신부님 (0) | 2023.01.20 |
2023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ㅣ이창영 이레네오 신부님 집전 (0) | 2023.01.20 |
[쉬기날기] 2023년 1월 20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복음묵상 안내 (0) |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