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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19. 08:3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6L6uoEeNRC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신학생 때 여러 교수 신부님들이 가르쳐주신 여러 말씀들이 이제는 누군가에게 전해야 할 말이 되는 시간들임을 느낍니다. 새해가 다가올 때마다 더욱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동시에 참 사람들의 깨달음은 시간이 지나도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기도 합니다. 그 중 오늘 생각나는 말씀은 거리감이라는 단어입니다. 사람들과의 거리감. 그리고 자신과의 거리감이 중요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갈릴래아에서 큰 무리가 따라왔다.”

 

구세주 예수님.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전해야 하기에 당신의 존재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지금의 시대라면 조금 더 효율적인 방법들을 구했을지도 모릅니다. 곧 당신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알 수 있는 방법을 구했겠지요. 물론 이유는 예수님이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서 사람들이 구원의 길에 더 가까이 오게 하려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우리 안에 사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보면 항상 이 점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복음은 전파하시는데 늘 당신을 알리시지는 않는 이상한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가장 잘 알고 있었던 것은 악마들이었습니다. 그들은 복음서 전체에서 늘 주님을 알아보고 그분에 대해 말하고 싶어합니다. 당연히 그들이 향하는 것은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주님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듯 보입니다. 주님의 반대편에 서 있는 그들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이상하기만 하지만 그들은 계속 노력하고 주님은 그들의 입을 막기에 바쁘십니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이 행동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주님을 표현하는 것은 거의 그 때 더러운 영들이 말하던 것들이라는 것도 분명합니다. 그 대표적인 표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니 말입니다.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주님은 당신의 사명, 곧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셨지만 그것이 사람들이 당신을 알고 열광하는데 열쇠가 있지 않음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자기 만족으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유명세와 당신만을 찾고 매달리는 신앙에서 사람들을 지켜내려 애를 쓰셨습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당신의 가치는 그들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고 살아가는 참된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람들에게서 떨어진 저 배만큼이나 당신과 사람들에게서 거리감을 유지하셨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6 "당신께서 타실 거룻배 한 척을 마련하라고 제자들에게 이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