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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12. 08:2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k2XymlNjWI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1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우리에게 주님은 어쩔 수 없는 능력자이실 때가 많습니다. 분명한 주님과 우리의 차이가 드러나는 점이 그것이니 말입니다. 오죽했으면 사람들도 세례자 요한과 주님의 차이를 그런 기적으로 들었으니 말입니다.

 

스승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주님 앞에 병자가 나타나면 우리는 당연히 그가 낫게 되리라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주님의 능력이 드러나는 것은 자동인 듯 보입니다. 주님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기에 그렇게 생각하고, 또 주님은 선한 분이시니 그냥 지나치지 않으실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주님은 원래 그런 분이시니 말입니다.

 

내가 하고자 하니,”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는 주님께 청을 드릴 때 그분의 능력을 신뢰하며 하고자 하시면이라고 조건 문 같은 신앙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주님은 그가 말한대로 돌려주시며 아름다운 기적을 완성하십니다. 그가 하고자 하시면이라고 하셨으니, ‘내가 하고자 하니로 답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나병환자가 말한 능력에 대한 고백에 더해 주님은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여라.”

 

주님의 말씀에서 주님은 능력을 넘어서고 계십니다. 주님이 그 기적을 베푸시는 것은 당신의 능력에 대한 그의 신앙에 대한 확인이 아니라 정말 그의 삶을 걱정하고 계심 때문입니다. 주님은 그가 몸이 낫는 것을 넘어 세상에서도 인정받고 살아가게 하십니다.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우리는 주님 얼굴만 보고 살아가는 존재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능력으로 청한 이에게 주님은 사랑으로 답하신 것입니다.

 

바깥 외딴곳에 머무르셨다.”

 

침묵을 지킬 것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을 감추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당연한 듯 다행인 듯 나병환자는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주님에 대한 이야기를 퍼뜨리고 덕분에 예수님은 유명인사가 되십니다. 그야말로 능력자가 되십니다. 그런데 그 때문에 주님은 곤란을 겪으시고 더 이상 드러내고 마을로 들어가지 못하십니다. 과연 우리는 주님의 뜻을 알아본 걸까요? 아무래도 주님은 당신 말고 다른 것으로 대하는 이들 속에 당신이 하실 일이 없으신 걸 아셨던 것 같습니다. 그들이 믿는 것은, 또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능력이 아니니까요.

 

 

 

 

0:00 오늘의 복음

1:39 "내가 하고자 하니 꺠끗하게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