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함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
예수님은 우리를 강제할 수 있었다. 하느님의 전능은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힘으로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다 이룰 수 있는 힘이다. 정말 원한다면 이 세상 전체를 삭제하고 다시 시작해도 무방한 전능이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여전히 세상이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반증이며 그 하느님의 고귀한 섭리의 구체적인 실현 방식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태어나시고 수난 당하시고 죽은 그 방법 그대로라는 의미이다.
우리에게는 여러가지 위협들이 다가온다. 가깝게는 우리 생존의 문제부터 해서 거시적으로는 민족의 전쟁과 인류의 멸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협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런 여러가지 위협들에도 불구하고 하느님의 영원한 구원 계획은 여전히 실행 중이며 진행 중이다. 그러니 우리는 그런 크고도 넓은 의미에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 안에서 고난과 시련은 분명히 다가 오겠지만 하느님의 구원 계획은 반드시 실행될 것이니 그 안에서 영혼은 쉴 수 있는 것이다. 마치 풍랑 안에서도 예수님이 뱃고물을 베고 주무신 것처럼.
하느님의 힘은 약한 데에서 드러난다. 그러니 때로 마주하게 되는 우리의 무기력 속에서 오히려 하느님에게 믿음을 두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약함은 가장 큰 은총의 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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