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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3. 1. 4. 08:28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301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R4xjIk-Yxx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주님 공현 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와서 보아라.”

 

주님이 공생활을 시작하셨을 때,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에게도 주님을 증언했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

 

그래서 요한의 제자들 중 두 제자가 주님을 따르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됩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베드로의 동생인 안드레아였습니다. 사람들에게 요한의 가치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 곁에 머무르고 그처럼 기도하고 단식하고 고행하며 오직 하느님만을 향해 살아가는 것이 전부였던 수도자들에게 주님은 어땠을까요?

 

라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짧게 주고 받는 말 속에 두 제자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그리고 그분의 삶에 들어가게 됩니다. 완전히 달라진 삶을 체험하게 된 제자가 느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참회와 고행의 연속에서 자신을 놓고 무죄함의 가치로 주님을 바라며 사는 삶에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먹고 마시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삶을 함께 하며 사는 것에서 하느님을 찾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주님은 요한의 가치와 너무도 다른 삶을 살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드레아는 자신의 형을 만나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우리는 당연히 그의 고백이 스승 요한의 이야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그가 느낀 것 때문이었는지 고민하게 되겠지만 적어도 그가 계속 주님 곁에서 제자가 되었고, 형을 소개한 것을 보면 그가 느낀 판단을 짐작할 수 있고, 또 요한과 주님에게서 느낀 큰 차이가 단지 편하고 쉬운 길을 선택했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너는 요한의 아들 시몬이구나. 앞으로 너는 케파라고 불릴 것이다.”

 

달라도 너무 다른 주님, 주님은 길에서 만난 사람조차 당신의 제자로 부르시고, 거기에 그를 모든 것의 기준으로 삼으십니다. 베드로가 된 또 다른 이야기를 보면서 더욱 확신이 드는 것은 주님은 정말 사람을 가리지 않으시고모든 이를 구원하시고자 하시는구나 라는 감탄입니다.

 

베드로의 고백조차 없었던 자리. 주님은 베드로가 모든 이의 구원의 열쇠가 될 굳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을 미리 정하십니다. 베드로가 구원된다면 적어도 그와 같은 인생을 함께 할 모든 이는 구원을 꿈꾸어도 된다는 말입니다. 너무 멋진 기준과 말이 아닙니까?

 

 

 

0:00 오늘의 복음

1:43 "와서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