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땀 흘리며 일한 뒤 스님들이 마주하는 들녘의 밥상 | “삶, 땀 그리고 일밥을 만나다” (KBS 20220707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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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땀 그리고 일밥을 만나다” (2022년 7월 7일 방송)
우리는 밥을 먹기 위해 일을 하고, 또 일하기 위해 밥을 먹는다.
정성껏 차린 집밥과 달리 땀 흘린 뒤에 먹는 ‘일밥’은 생존을 위한 한 끼이자 꿀맛처럼 찾아오는 잠깐의 휴식이다. 밥심으로 고단한 하루를 이기게 해줬던 ‘땀 맺힌 밥상’을 만나본다.
■ 하기 싫은 ‘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수행이 될 수 있다 – 고운사 울력
스님들의 육체노동은 ‘울력’이라 부른다. 스님들은 자급자족을 위해 스스로 농사꾼이 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울력을 귀하게 여긴다. 경북 의성에 있는 고운사도 마찬가지다. 1700평이나 되는 돼지감자 밭은 물론, 텃밭과 청소도 모두 스님들의 담당이다. 일은 하기 싫고, 귀찮은 것이기도 하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울력도 번뇌를 지우는 수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님들의 울력 밥상에는 어떤 음식이 오를까. 직접 기른 재료로 만든 ’고수 겉절이‘와 남들은 버리는 부분인 ’상추 줄기‘를 이용한 ’상추대궁물김치‘와 ’상추대궁전‘ 그리고 주먹밥에 견과류를 넣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해주는 ’근대쌈밥‘까지. 밥상은 울력으로 더 소중한 한 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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