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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26. 09:17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Kilo9UJhJs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뒤로하고 하루가 지난 오늘은 그리스도를 따르다 목숨을 잃게 된 첫 순교자 스테파노의 축일입니다. 한 사람의 탄생의 기쁨이 누군가의 죽음의 소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어색할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인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압니다. 구세주와 그 구세주를 따른 이의 모습이기 때문이고, 또 이 순교자 이전 그리스도의 죽음이 있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조심하여라.”

 

하느님의 백성이지만, 세상살이에서 마치 하느님이 안 보시는 듯 살았던 사람들. 그 속에 참 하느님이 오셨을 때 그들은 주님을 마굿간으로 내 몰았습니다. 나름 다 변명거리는 존재했습니다. 그만큼 피곤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보냈으니 자신을 위한 자리를 비킬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주님 앞에서는 희생적이고 순명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자신들끼리 사는데는 더 없이 냉정했던 겁니다. 이는 예수님을 둘러싼 세상의 모습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니 세상에서 하느님의 말씀처럼 살고 행동한다는 것이 어떤 취급을 받게 될지는 뻔합니다.

 

“그들이 너희를 회당에 넘기고 회당에서 채찍질할 것이다.”

 

세상을 착하게 살면 손해본다는 것이 정설처럼 되어 버렸고, 적당한 죄가 삶의 지혜가 되어 버린 이 세상에서는 더욱 이런 일들이 벌어지게 마련입니다. 하느님의 말씀과 진리는 말로만 해야지 진짜가 되면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거나 조롱당하고 내 몰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백성이 하느님의 뜻 안에 사는 이를 몰이해서 회당에 넘기고 박해를 할 것이라 예수님은 이야기하십니다.

 

세상이 하느님의 진리를 박해하는 이유는 단순하고 분명합니다.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고, 그렇게 세운 질서를 무너뜨리기 때문입니다. 죄를 짓지 않아도,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미운 것은 그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눈과 귀와 입을 막아서 은총만을 구하고 자신들의 잘못은 덮으려하기에 그리스도의 죽음이 있었던 것과 같습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넘길 때, 어떻게 말할까, 무엇을 말할까 걱정하지 마라.”

 

우리가 주님을 따르는 이유로 박해를 당한다면 정말 걱정할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왜 그렇게 사는지 우리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하느님 영 안에서 살고 있기에 그런 걱정이 필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님의 하루 하루가 늘 행복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에도 그런 이유가 늘 함께 하기에 우리는 걱정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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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