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21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HXelfoqnBE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21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전 이야기들을 듣는 요즘입니다. 그리고 그 속의 두 축을 이루게 되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이 자리합니다. 오늘 그 어머니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한 자리에 있습니다. 엘리사벳을 방문하신 성모님께 엘리사벳의 인사가 오늘 복음의 내용입니다.
사람들 모두에게 알려진 기적의 아이 요한과 아무도 알지 못한 사이 우리 안에 찾아온 예수님은 같은 시기의 탄생이지만 여러모로 너무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그 부모에게서도 이런 차이는 크게 드러납니다. 동일한 것은 하느님의 은총으로 이루어진 사건들이지만 그 내용은 눈에 띄게 다릅니다.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하느님의 은총 아래 임신을 한 엘리사벳은 자신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에 대해 이렇게 생각합니다. 곧 하느님께서 자신의 억울함과 치욕을 풀어주셨다는 개인적인 ‘은혜’로 받아들입니다. 물론 요한의 탄생에 대해 천사는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라고 전해주었지만 그 예언은 부모에게 거절당하거나 혹은 개인의 은혜로 여겨진 것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엘리사벳은 이런 기적을 체험한 또 한 여인인 성모님께 인사하며, 행복이라는 단어를 꺼냅니다. 그런데 이 행복의 이유가 엘리사벳이 기뻐했던 것과는 사뭇 달라 보입니다. 자신에게는 평생 짐이요 허물이었던 것을 하느님께서 벗겨주신 것이었지만, 성모님은 아직 그런 흠이 드러나기 전의 상태였기에 이 행복은 개인의 행복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성모님의 행복은 주님의 뜻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엘리사벳은 밝힙니다. 곧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이고, 이를 나이 어린 성모님이 믿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증언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개인의 영역에서 기쁘게 받아들인 엘리사벳이지만 성모님과 그 뱃속의 아이를 대하는 것은 아들 요한처럼 세상 구원을 위한 탄생임을 알아들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두 어머니, 그리고 그 뱃속의 두 아이. 모두가 하느님의 뜻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통해 우리에게 구세주가 오셨습니다. 모두 눈과 마음에 담아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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