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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19. 08:3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_3z9F-lCXY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12월 19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을 생각하는 시기이지만 우리는 이 시기에 우리에게 나타난 위대한 한사람을 함께 생각할 기회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의 탄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의인에 대한 구조를 모두 모은 듯 나타납니다. 주님과 닮은 듯 다른 요한의 탄생을 봅시다.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성전에서 일하는 즈카르야와 그의 부인 엘리사벳은 말 그대로 ‘의인’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셨을 때 사람들에게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은 ‘죄가 없는 상태’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곧 ‘의인’이었던 이들입니다. 그런데 완전한 듯 느껴지는 그들에게 부족함이란 단 하나였습니다.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아이가 없다는 것, 그것도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즈카르야가 더욱 돋보이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아이를 못낳는 여인을 아내로 맞아 평생을 살아온 이라면 성조 아브라함을 꼭 빼닮은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이 맺어주신 혼인을 이루었지만 후사를 이루지 못한 이 의인들에게 아이란 하느님의 축복이자 옛 성조를 떠올리게 하는 엄청난 기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요한의 존재는 그래서 아브라함에게 이사악이 그랬듯 하느님 축복의 증거이자, 이 아이는 하느님의 증명이자 축복 자체가 됩니다. 혼인을 했고, 부정할 수도 있는 여인을 품었던 성인에게 하느님이 이루어주신 축복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 요한의 잉태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하느님이 계심을 알게 되었고, 찬양하며 아이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요한이 처음부터 메시아로 잘못 불렸던 것은 충분히 이유있는 일이었습니다.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당연히 봐야 할 자식을 얻게 된 엘리사벳에게 이 일은 자신을 완전하게 해 주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의인이 하느님의 은혜를 입어 아들을 낳게 되고, 그는 모든 이를 죄에서 일으키는 예언자가 되는 이 탄생의 이야기는 완전한 영웅의 탄생기가 됩니다. 세상이 가장 원하는 영웅은 이렇게 탄생합니다. 하지만 그가 구세주는 아닙니다.

 

 

 

0:00 오늘의 복음
3:23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