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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16. 08:5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d1Eip4eEJ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3주간 금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세상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쌓아올린 것들을 통해 자신을 설명하려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요한 인생의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라 비난할 것까지는 없지만, 그런 모습을 살펴보고 있노라면 사람들에게 만족이라는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튼 우리는 그렇게 사람을 볼 때 그 사람의 됨됨이보다는 다른 가치에 더 관심이 많은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당신을 증언하시는 예수님. 성전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에게 성전의 주인인 듯 행세하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 그리고 율법을 지키며 가르치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예수님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이 사회적 존재라면 당연히 그들은 예수님 아래에 있지 않았기에 예수님에게 자격을 물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자기 방어, 곧 자기 증언은 좀 힘이 없어 보입니다. 주님은 당당하셨지만 내밀 수 있는 최고의 카드는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진리를 증언하였다.”

 

진리를 말한 요한이 당신을 증언했음을 말씀하시는 예수님은 사람들이 요한을 존중한다는 점에서라도 당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주님을 알아보고 인정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우리의 구원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보잘 것 없는 인생의 주인공이었던 예수님은 평범하기 그지 없지만 그럼에도 그분의 말씀과 모든 것을 하느님의 어린양으로 고백했던 요한의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받아들이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당신의 일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의 삶을 보면 하느님께서 증언하고 계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의 일을 무시한 이들은 하나같이 주님께 자격을 물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 말씀이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증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에겐 힘이 없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아니라면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지 않으셨을 것이라는 예수님은 정말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들을 통해 하느님을 알리셨습니다. 자격이 아닌 사랑만으로 하느님을 증언하신 예수님은 그 사랑이 곧 아버지의 증언이라고 끝내 주장하십니다. 그런 주님을 기다리는 우리입니다. 그러니 자격이라는 색안경를 좀 내려놓을 수는 없을까요?

 

 

 

0:00 오늘의 복음
1:17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