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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6. 08:33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hjI4tBEpe4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삽니다. 그들의 삶은 모두 같지 않고, 같은 지역에 사는 이들조차도 환경과 문화적 차이를 보일만큼 우리는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런 다양성을 어떤 기준으로 일방적으로 나누는 것은 옳은 일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이분법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주님이 다시 오시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말 앞에서 흔들리며 좋은 평가 곧 구원을 받고자 하는 열망을 가집니다.

 

“너희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예수님은 당신의 말씀과 행동으로 우리에게 자주 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시작된 선악의 구분을 습관처럼 혹은 공부하듯 외운 채로 살아온 이들에게 주님은 질문과 함께 생각을 하게 하십니다. 마음에 놓고 새겨 생각하면 사람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이 바뀌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함을 두고 이루어질 주님의 기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 가운데 한 마리가 길을 잃으면”

 

심판에 대해 우리는 미리 그 선을 긋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선과 악을 기준으로 의인과 죄인을 먼저 나누고, 어떤 기준으로든 일정한 수준이나 정도에 이르지 못하는 사람들을 먼저 걸러내거나 그보다 뛰어난 이들을 선발하겠다는 이야기들로 사람들 중 이미 심판에서 성공한 이들을 뽑아 세우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당연히 선발된 이들은 소수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사실조차 모른채 살아가게 됩니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구원은 그렇습니다. 한 마리가 아니라 거의 모든 양들이 흩어진 사이에 목자 곁에 딱붙어 있는 몇 마리가 구원을 받는 식입니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그리스도를 처음 만났던 이들도 그랬습니다. 그들 스스로 의인, 혹은 죄인이라 부르고 사람들을 자신들의 잣대로 나누어 하느님의 백성 안에서도 차별이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되신 하느님은 그런 사람들의 기준이 틀렸음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의 이야기를 새겨야 합니다. 거의 모두가 작은이들로 가득한 세상. 그 세상에서 누군가 아버지의 품을 떠나는 일을 하느님은 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당신이 아무리 대단한 사람일지라도 누군가를 버릴 수 없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9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