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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5. 08:3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L63t7Ffir9c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2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에게 주님의 시선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분의 심판의 기준을 알기만 한다면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방황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모습은 우리에게 무척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우리와 함께 사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그래서 가장 직접적이고 분명한 근거가 됩니다. 오늘 복음 속 중풍병자는 사람들의 정성으로 지붕을 벗겨내고 주님 앞에 내려집니다. 모든 사람들의 주목을 끌만한 이 이야기에서 우리 눈에 드러나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합니까?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예수님의 주변에는 다양한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그 사람들이 한 마음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이들은 어떤 이는 진리로, 또 어떤 이는 사람을 속이는 이야기로 듣고 있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데 좋고 나쁜 모든 것을 포함한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앗아간 장면은 그 집의 지붕이 벗겨지면서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

 

사람으로 가득한 집에 중풍병자는 누가 보아도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환자만 보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데려온 사람들과 함께 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받았다.”

 

이 말씀을 구원의 말씀으로 듣는다면 주님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사람들의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능력을 믿고 수고를 마다하지 않은 이의 믿음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주님의 시선은 분명 이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애를 쓰는 이들이 보인 모습이었습니다. 장애가 무서운 죄로 이어지는 시대에 천벌이라고 느껴지던 중풍에도 그를 보호하고 함께 하는 이들은 그 장애가 결코 죄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이 용서가 분명 먼저였습니다.

 

“일어나 걸어가라.”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이 말씀이 치유의 이야기로 알아듣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마음이 담긴 이야기는 ‘죄를 용서받았다’였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홀로가 아닌 그를 사랑한 이들에게 내려진 이야기였습니다. 주님의 오심에 그분이 좋아하실 우리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 분명하게 알려주는 이야기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1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