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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2. 3. 08:30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20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DO4A57_eDY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언제부터 하느님을 알게 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모세를 통해 우리가 하느님의 이름과 당신의 뜻을 가르치신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시며 구원하시는 당신을 보여주셨고, 이 작은 백성들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러나 자유를 지닌 사람들은 하느님의 가르침을 두고 여러 갈래의 방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며 그들은 하느님의 가르침의 핵심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그러다 그들은 하느님을 직접 길에서 만나게 됩니다.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우리에게 오신 주님은 글로 전해지고 말로 전해지던 것의 실제 내용을 보게 하셨고, 듣게 하셨습니다. 그것도 실제로 다니시면서 말입니다. 사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시고 우리는 우리가 알던 것들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실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

 

전능하신 하느님의 백성이었지만 하느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한결같이 기가 꺽인 모습이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인데 하느님 앞에 모두가 고개를 떨구고, 죄인처럼 살아가는 사람들.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서로에게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사랑이란 그야말로 글로 적힌 가치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곳에 주님이 오셨고, 그런 이들 사이에 머무셨습니다. 그러니 그분 눈에 비치는 것은 힘없이 기가 꺽인 사람들이었습니다. 분명 하느님의 백성인데도 말입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시간은 다시 2천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계셨던 주님을 알고 있고, 그분에 대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글로도 또 전해진 유산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백성이자 자녀인 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기가 꺾인 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런 이들이 교회를 떠나 있는 것을 봅니다. 습관처럼 성당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신자들도 많지만 그들 역시 마음이 편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옛날 주님이 흩어버리셨던 성전의 불필요한 것들이 다시 주인이 되어 버리고 중심이 되어버린 상황. 그 상황에 우리는 더욱 나빠져 보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는대도 그리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이야기하셨습니다.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빼고 건강하고 살아 있는 이들의 교회를 자랑하는 중이라면 우리의 기다림의 끝은 어떨까요?

 

 

0:00  오늘의 복음
1:46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