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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8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28. 08:3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28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HXdOIPlpA2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대림 제1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대림기간에 들어온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우리의 매일이 그 약속의 날을 기다리는 것과 같지만 우리의 기억력은 언제나 부실한 듯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언제나처럼 우리와 함께 계시며 또 언젠가 모를 그 날을 향해 계신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우리는 우리가 만날 주님을 기억하는 복음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복음은 백인대장으로 기억하는 믿음의 모범인 사람을 소개합니다.

 

“주님, 제 종이 중풍으로 집에 드러누워 있는데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믿음을 보여주었던 백인대장은 이방인이었습니다. 이방인은 하느님의 구원에서 제외된 듯 여겨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중심의 사고에서 이방인이란 이스라엘 사람들보다 은총을 입을 확률이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신도 아닌 종을 위해 주님을 찾아 온 사건에서 또 다른 주인공인 이 종은 이중으로 은총에서 배제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가서 그를 고쳐 주마.”

 

오늘은 백인대장의 고백까지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주님의 이 말씀만으로도 대림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스라엘 사람이셨고, 이스라엘에 사도들을 파견하신 것도 우리가 잘 압니다. 그럼에도 주님이 은총을 베푸실 때는 이방인이든 사마리아인이든 상관이 없으셨습니다. 주님은 이스라엘인도 지배자도 아닌 종 한사람을 위해 길을 나서겠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은총의 대상은 우리의 사랑을 받는 누군가라는 것을 알게 하는 일입니다.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

 

사실 우리는 모두 이방인입니다. 우리는 분명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니니 새로운 시대라고 말을 한다고 해도 이스라엘이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말을 고쳐 쓸 이유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우리에게 이미 동쪽과 서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하늘 나라 잔치상에 자리 잡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알고 믿고 살아가며 모두 같은 희망을 꿈꿀 수 있는 이유는 이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누군가는 그 그리스도를 잊고 새로운 그리스도의 권능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또 세상 누군가에게 하느님의 영이 내리는 것이 재림이라 떠들기도 하지만, 우리가 기다리는 주님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사랑의 주님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45 "많은 사람이 동쪽과 서쪽에서 모여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