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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6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16. 08: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6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lRInVn0Y5o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탈란트”, “미나”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잘 기억합니다. 주인이 떠나면서 종들에게 나누어진 이 화폐들은 모두 큰 금액들입니다. 그만큼 주인이 종들을 신뢰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또 그 나눔에 있어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는 기준들도 모두 다르게 표현됩니다. 미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신 하느님을 뜻합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다섯 미나를 만들었습니다.”

 

한 미나가 열 미나가 되고 또 다섯 미나가 됩니다. 종들의 노력과 또 재주에 따라 늘어난 미나는 여전히 주인의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결과는 달리 드러납니다. 열 미나를 번 종은 열 고을을 다스리게 되고, 다섯 미나의 종은 다섯 고을을 다스리게 됩니다. 자신의 노력만큼에 해당하는 차이를 주인에게서 인정 받은 셈입니다. 그러나 종들 중 전혀 비슷하지 않은 이가 등장합니다.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주인이 맡긴 미나를 그대로 돌려주는 종은 억울한 면이 있습니다. 그는 그리고 그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도 그가 죄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겁니다. 그는 주인이 준 그대로 돌려준 것 뿐인데 그는 왜 이런 모진 꼴을 당하게 되었을까요? 능력껏 보상하는 주인은 당연한데 손해 보지 않은 이를 대하는 주인은 정말 욕심이 많은 폭군인 듯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놓쳐버린 주인의 한 마디가 있습니다.

 

“이 악한 종아, 나는 네 입에서 나온 말로 너를 심판한다.”

 

만약 종이 몇이 더 있어서 그 중 노력했는데도 미나를 늘리지 못한 종이 있다면 그를 주인이 같이 처벌했을까요? 주인은 종이 자신을 생각한 대로 처벌을 한다고 말합니다. 그 종이 주인에게 한 증언은 이랬습니다.

 

“주인님께서 냉혹하신 분이어서 가져다 놓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어 가시기에, 저는 주인님이 두려웠습니다.”

 

예수님이 오셨던 이스라엘도 그랬습니다. 그들에게 최고의 가치는 ‘무죄함’이었습니다. 죄를 짓지 않는 것이 그들이 돌려드릴 몫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같은 생명을 받은 우리들은 주어진 생명을 사랑으로 채워 서로를 도와 주님을 닮은 우리를 더욱 완성해야 했습니다. 주님, 주인의 뜻을 알지 못했던 종의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무죄함을 최고로 하는 이들이 있으니 걱정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3:24 "주인님, 주인님의 한 미나로 열 미나를 벌어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