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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12. 09:25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1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yLUfBcr5O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성 요사팟 주교 순교자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꾸준한 기도에 대해 이야기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을 듣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기도가 단발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늘 하느님을 찾고 구하고 두드리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세상 교만한 재판관이 올바른 판결을 할 때의 이야기를 한 편 들려주십니다.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이야기는 재미있는 구성을 보여줍니다. 재판관은 교만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이 좋지 않은 재판관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과부 한 사람이 요구한 것은 ‘올바른 재판’이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것’을 상식으로 아는 우리에게 조금은 이상하게 뒤틀린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이 과부는 줄기차게 올바른 재판을 요구하고 재판관을 괴롭힙니다.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꾸준하고 끊임 없는 기도의 가르침이라지만 비유 속 청원이 기도라면 우리의 기도 역시 올바른 판결, 곧 하느님의 정의와 진리를 청하는 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 또한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쏟아내는 것도 기도이지만 주님은 우리가 정말 바라야 하고 청해야 할 기도는 하느님의 뜻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이미 강조하고 보여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는 ‘올바른 판결’에 관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불의한 재판관이 걱정한 것은 이 재판이 올바른 것이 아니라면 과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도 저렇게도 판결을 할 수 있음에도 그는 불의함에도 불구하고 올바른 재판을 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느님의 뜻이라면 세상의 모습에서 올바른 판결을 기대하기란 어렵습니다. 세상이 이처럼 발전했고, 신자들도 늘었으니 기대할 만한데도 실제 세상은 그렇지 못합니다.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

 

이상하게도 2천년 동안 그리스도교가 온 세상에 전해졌지만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욱 걱정스럽기만 합니다. 우리는 꾸준히 기도하기보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을 청하고 요구하는데 익숙해서 그런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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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