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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02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1. 2. 08:42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102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QLUXa2w2RMU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위령의 날 - 둘째 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위령의 날입니다. 하늘나라를 향해 길을 떠난 모든 영혼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 날은 우리가 하루 전 기억했던 모든 성인의 날과 같은 이들을 기억하는 날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습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모든 이가 세상의 삶을 마감하면 그들은 모두 하늘을 향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그 이후의 삶을 결정하시는 하느님이 중요합니다. 물론 우리의 세상 삶에 있어서도 우리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하지만 방황이나 거절, 잘못 등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우리의 생활과는 달리 죽음 이후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우리에게 하느님의 뜻은 그 다음을 결정짓는 모든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심판을 두려워하곤 합니다.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기준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을 직접 들려주시고, 보여주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던 가장 높은 곳에서 들려오는 가치가 아니었습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어 오신 곳은 실제 우리의 현실이었고, 잘 마련된 어떤 자리가 아니었습니다. 주님도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평범하거나 혹은 뒤로 밀려버린 이들, 죄인들까지도 주님을 통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이 바라신 것은 세상에서 의인들을 골라내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하느님의 뜻대로 살면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예수님의 위치와 삶의 내용으로 증명되었습니다.

 

위령의 날 우리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보여주신 하느님의 아드님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의 구원을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뒤를 따라 걷는 것은 고단한 세상 살이 안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천국의 길은 고상하고 희박한 가능성의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우리의 기쁨이 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그러므로 위령의 날. 우리가 비는 기도는 기쁨이길 바랍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늘나라의 기준을 아는 우리들이니 행복하게 그들을 성인으로 보내드려도 좋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8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