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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5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25. 08:36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5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KsMWciRAJQ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이 세상을 넘어 영원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눈앞에 드러나고 옛 사람들의 기록까지 알고 있는 이 세상의 삶은 궁금하긴 하지만 그리 막막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미신행위에 너무 취약해져 버린 우리를 보게 되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게 진짜 막막한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느님을 믿는 모든 종교가 구원을 말하고 하느님이 정하시는 심판을 말하지만 정작 천국, 영원한 삶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자주 하느님 나라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려고 노력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그것은 누룩과 같다.”

 

예수님의 비유 속 등장하는 하느님 나라의 소재는 겨자씨와 누룩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아주 작고’, 적다는 것입니다. 보이지도 않을 만큼의 희망이 우리를 구원하게 되리라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비유들을 통해 또하나 주님의 가르침을 얻게 됩니다.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천국, 천당 등의 표현 속 천국을 아주 화려하게 묘사하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엮고 조화롭게 진열해서 하느님 나라를 표현하고 그리려 합니다. 그런데 정작 그 나라를 아시는 주님은 그 나라의 모습을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표현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것들로 천국을 표현하십니다. 천국이 누구도 도달하지 못하는 가치라고 설명하기엔 너무나 빈약한 소재들입니다.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다.”

마침내 온통 부풀어 올랐다.”

 

사건의 인과관계처럼 이 작고, 적은 것들이 천국을 나타내는 결과일 때도 하나의 공통점이 보입니다. 그것은 새들도, 또 배고픈 누구도 배부를만큼 쉬고 먹을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세상에서는 필요없는 어쩌면 잘 보이지도 않는 정의로움이나 사랑이지만 그것이 결국 모든 이를 쉬고,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천국의 이치라는 것입니다. 천국은 좋은 것 중 좋은 것들의 세상이 아니라, 작은 사랑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이루는 하느님과 모두가 행복한 상태로의 변화와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도달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들을 찾는 여행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소중한 마음과 작은 사랑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0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