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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24. 08:39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39PxSqvP3o8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주일을 지키는 우리지만, 이 주일의 의미의 대부분은 이스라엘이 지키던 안식일에서 왔습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창조의 모든 일에서 손을 놓고 쉬셨던 하느님을 따라 일에서 손을 떼고 하루를 거룩하게 그리고 휴식을 위해 지내야 했습니다. 그들이 가진 율법의 핵심에 해당하는 안식일 법이었습니다. 그래서 안식일에 백성들은 모두가 멈춘채 하느님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이 생명을 주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이시니 모두가 멈춘 시간을 살았던 셈입니다. 그리고 안식일에 사람들은 하느님께 열심히 기도했고, 그분의 말씀을 듣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다.”

 

예수님께 안식일은 당연히 즐거운 날이셨습니다. 사람들을 찾아 가지 않으셔도 모두가 회당에 모였고 그곳에서 주님은 즐겁게 하느님의 말씀을 이야기할 수 있으셨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아버지의 뜻 속에 사람들이 그 말씀을 듣고 새로운 권위를 느끼며 기뻐하고 자신들에게 희망을 되살리는 것이 주님께도 기쁜 일이었을 겁니다.

 

마침 그곳에 열여덟 해 동안이나 병마에 시달리는 여자가 있었다.”

 

성경에는 마침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침이 아니라 하필이라는 말이 쓰일만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이 필요한 이가 주님 앞에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주님께 당연한 일이 우리의 관습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하시고,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셨다.

 

주님은 당신의 말씀을 눈 앞에서 보여주셨습니다. 하느님이 살아계심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드러낸 일입니다. 누군가에겐 기적이고, 이 여인에게는 은총이며, 사람들에게는 하느님의 현존이 드러난 셈입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에 찬물을 끼얹는 말이 회당장에게서 튀어나옵니다. 안식일이니 해서는 안되는 일을 주님이 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해서는 안되는 사랑을 베풀어 죄를 지으셨습니다. 이 같은 회당장의 이야기는 예수님 앞에 드러난 하느님 백성의 모습이었습니다. 또한 그 때 안식일의 하느님은 당신의 말씀 때문에 안식일에 무능한 분이 되어 버리셨습니다. 그나저나 우리의 주일의 사정은 괜찮은지요. 궁금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55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