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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3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23. 10:0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3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1trepyk5pE0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30주일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오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세상을 떠나는 이들이 남기는 말을 유언이라 하고, 남긴 재물을 유산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그 마지막이라는 것에 다른 어떤 것보다도 무거운 의미를 부여하곤 합니다. 그야말로 사형수의 마지막 증언과 소원은 음식에서부터 말까지 들어줄 정도의 가치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우리에게도 주님이 남기신 유언과 유산이 있습니다. 유산이라고 말하기엔 여전히 우리 안에 살아계시기에 표현의 부족함은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며 그 남기신 것을 유산처럼 지키고, 또 말씀을 유언처럼 들어야 합니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다.”

 

우리에게 오신 예수님은 세상에 관한 모든 권한을 받아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사실을 심판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권한을 사람을 뽑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사람들이 모두 하느님 아버지를 알 수 있도록 직접 사람됨의 길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한 인생이 하느님 안에서 어떻게 살게되는지를 성사를 통해 유산으로 남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도 성사 생활을 통해 하느님이 우리 안에 살아계시고, 우리의 인생이 하느님 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님이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남기신 세 가지 유언을 듣습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남겨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런 주님의 권한을 나누어 받은 제자들을 통해 그리스도의 또 다른 제자가 되어 아직 하느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님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첫 번째 사명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살아서 보여야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 다음 그들에게 하느님으로부터 난 사람의 근본을 알려주고 하느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하며 세례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렇게 삼위일체이시며 한분이신 하느님의 사랑 안에 세상을 봉헌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이 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유언을 정리하는 세 번째 말씀은 이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명령을 가르치고 지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모두가 들었지만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 곧 계명입니다. 그 계명은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입니다.

 

이 사람의 계명이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하신 하느님의 계명을 지킬 수 있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지침입니다. 주님이 먼저 모든 것을 보여주셨기에 그분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이런 주님처럼 산다는 것이고, 그것으로 모두가 사랑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살아가는 길입니다.

 

신앙이 때로 아주 어렵고 고상한 듯 표현되면서 동시에 주님의 말씀을 회피하거나 어기려 하는 이들은 새겨야 합니다. 주님이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이니 그 유일한 명령을 모른척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14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