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2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WG9AJtyMq-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실 때를 지켜보면 한 곳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백성들을 향해 움직이시는 예수님이시고, 또 하나는 그런 주님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백성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 사람들은 한자리에서 율법을 지키고 꼼짝없이 사는 고정된 삶의 태도를 가졌습니다. 또 ‘잘해봐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최선인 삶을 살았습니다.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주님과 백성에게 일어난 이 사건들은 하나의 불꽃을 보는 듯 합니다. 주님의 뜨거운 열정을 말할 수도 있지만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는 불꽃의 모습을 주님에게서, 그리고 그 뜨거움을 한껏 받은 사람들의 모습을 봅니다. 주님은 머물러 계시지 않았고, 백성들 사이로 끊임없이 파고들어 그들 속에서 그들의 삶을 하느님께 되돌리려고 애를 쓰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생겨난 분열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납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골치 아픈 일들이 사람들의 머리와 마음 속에서 일어납니다. 불이 한 번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을 듯 사람들을 뜨겁게 데웁니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하느님을 믿는 것이 세상 가장 큰 권력에 복종하며 사는 듯 살아왔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죄인이 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고, 그렇게 태어나거나 상황에 내 몰리면 그냥 죄인인 듯 평생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 위에서 의인이라 불리며 기세등등한 선한 지배자들의 선처만 바라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일으키신 분열을 봅니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태어나 이름 없는 도시 나자렛에서 목수였던 사람. 그 사람이 주장하는 것은 세상 별 볼일 없던 이들도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고 하느님의 사랑은 죄인에게도 여전히 희망을 품고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죄를 지은 이들까지도 그 죄에서 돌아서서 당신께 돌아오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주님이 당신 자리로 돌아가신 세상. 그런데 우리는 진리의 목격자임에도 여전히 이 분열을 싫어하는 이들이 지배하는 세상에 사는 느낌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불과 분열은 여전히 진행 중이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스도인들은 생각하고 실천으로 우리의 주변을 뜨겁게 불태워야 할 것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20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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