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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0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10. 10. 09:24

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1010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_Xn4jlT4jRw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8주간 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2천 년 전 우리 안에 하느님이 사람이 되어 오셨고, 우리는 그분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주님은 우리가 구원되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알려 주셨습니다. 세상은 하느님 앞에서 우리가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언젠가 그분이 오시면 그 심판이 이루어지리라 말하곤 했지만 실제 그 날을 기다리며 노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곳에 주님이 오셨기에 사람들의 생각대로라면 그 때 모든 것의 심판이 이루어졌어야 합니다.

 

그러나 심판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우리는 오히려 주님을 심판하는 일을 벌였습니다. 지금도 우리 눈 앞에 있는 십자가가 그 증거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 보시기에 그 때의 우리는 이렇게 간단히 판단됩니다.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판단에 의해 심판이 이루어졌다면 세상은 엄청난 재앙 앞에 놓이게 되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심판자이신 주님이 오셨는데도 세상은 심판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기회를 얻었습니다. 백성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알아들은 아들이 심판이 아닌 사랑으로 구원의 길을 알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아들의 비친 세상의 악함이 덜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주님을 둘러싼 떠들썩한 사람들의 반응을 봅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하느님을 찬양하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찬양의 목소리와 노랫소리가 그치지 않는 이스라엘이지만 주님의 귀에 들리는 것은 마냥 기쁜 느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주님은 그들의 요구가 순수하지 못함을 알고 계시고, 그들에게 필요한 표징은 요나의 메시지라는 것을 알려주십니다. 곧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이 계신다 안계신다는 표징이 아니라, 그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끔찍한 심판을 받게 되리라는 경고라는 이야기입니다.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요나 예언자는 니네베 사람들의 회개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에 결국 굴복하고 그들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그리고 니네베의 회개와 하느님의 용서가 이루어집니다. 니네베의 절망스런 모습을 알고 판단했던 요나이지만 하느님의 자비에 어쩔 수 없이 따랐음에도 하느님의 바람이 이루어졌듯 그 때의 우리에게 필요했던 것은 놀라운 하느님에 대한 깨달음이 아닌 바른 삶으로의 복귀와 하느님 자녀로서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0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