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92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t1yRQZ8dRlk
천주교 부산교구 장산성당 연중 제25주간 토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예수님의 삶은 참 극단적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주님을 대하는 태도가 극단적이지만 말입니다. 주님의 생애는 거의 전부가 즐겁고 기쁜 일이었습니다. 복음이라는 단어, 곧 ‘기쁜 소식’이라는 말이 반어법이 아니라면 주님의 생애와 그분 곁에 함께 했던 이들은 삶을 기쁨의 나날이었습니다. 실제로 복음서 전체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모습과 그분 곁에서 함께 했던 제자들과 백성들의 모습은 하나같이 즐거움으로 가득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지금 우리는 예수님을 떠올릴 때 그분의 십자가를 우선 생각하고, 고난과 수난, 죽음으로 이어지는 주님 마지막 시간들을 그분의 생애로 생각하지만 실제 예수님의 생애는 정말 복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든 것에 놀랍니다. 그래서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고, 또 죄인들이 주님께 몰려온 것입니다.
그럼에도 주님은 그 순간 순간에 당신이 결국 고난을 당하실 것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당시에 사람들은 이 말씀이 실제가 되리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당신과 함께 하는 삶, 곧 하느님의 뜻 안에서 사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며 감동과 가치를 느끼는 일이었지만 세상은 그런 하느님의 뜻을 싫어한다는 것이 주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은 주님의 백성의 지도자들의 미움을 받아 돌아가시게 됩니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우리야 주님의 십자가를 보고 사는 사람들이니 이 말씀을 이해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었을 겁니다. 눈 앞에서 하느님의 지극히 거룩한 일들이 일어나고 하느님의 사랑을 볼 수 있는 이들이 주님의 고통과 수난을 상상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을테니 말입니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그들이 보이는 두려움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당황함과 비슷해보입니다. 우리에겐 주님의 생애가 마치 고난의 연속이라는 답답한 상상력도 문제지만, 그래도 분명 주님의 생애의 내용이니 크게 다르다 말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 생애의 거의 전부였던 기쁨의 삶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런 우리의 편견이 두려울 지경입니다.
0:00 오늘의 복음
1:02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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