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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9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9. 08:30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9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BU_wa4kcSlY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아주 어릴 때부터 어른들은 누가 누가 잘하나?” 등의 표현을 아이들에게 사용하곤 하셨습니다. 학교에 가면 꼭 일등이 누군가를 따져 묻고 또 무엇하나라도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것을 찾는 것이 우리의 상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한 그 친구는 존중받거나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자랑하는 것이 아이들의 상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도 이런 순위 경쟁을 잘 합니다.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그런 우리는 누구에게도 어린이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 합니다. 어떻게 보아도 막내처럼 여겨지는 사람은 평생 콤플렉스처럼 자신의 작음을 부끄러워하고 불행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하늘나라에서조차 순위를 따지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어린이 하나를 중심에 세우십니다. 그리고 난데없는 기준을 이야기하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질문과 답이 연결되지만 또한 묘하게 빗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인가를 물으셨는데, 예수님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의 기준을 답하셨습니다. 곧 누가 더 높은가, 큰가를 묻기 전에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지부터 생각해보라는 말씀입니다. 들어가지 않으면 큰 것도 작은 것도 차지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어린이처럼 되기 전 회개라는 단어를 사용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회개는 다시 돌아선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로 바른 방향으로 돌아서는 것이 회개입니다. 뉘우침으로 끝나는 멈춤이 아니라 주님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회개의 삶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자신을 알고 바른 길을 걷는 이가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런 이는 우리가 보기에 늘 작은 이 일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려 주십니다. 하늘나라의 기준과 가장 큰 사람의 기준이 같다는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세상은 여전히 많은 기준으로 우리에게 순위를 매깁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오신 주님도 당신이 세상에서 어떤 기준 위에서 우리를 대하시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분은 우리가 매긴 순서 위로 오시지 않고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우리를 통해서 아버지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그럼에도 굳이 순서를 매기시겠습니까?

 

 

0:00 오늘의 복음

1:58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