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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4 오늘의 말씀

松竹/김철이 2022. 8. 4. 09:03

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80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mrJ6wavmvls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 그 속에 하느님의 모상으로 살아가는 우리이지만 모두가 존귀하다고 말해도 우리는 서로 다른 차이를 느낍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우리에겐 노력에 비례해서 인생을 성공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제공받는 것이 올바른 가치라고 여겨지지만 불과 얼마전까지도 우리는 배움에 따라 또 타고난 배경에 의해 사람의 인생이 정해지는 듯 느끼며 살았습니다. 못 배우고 못 살았던 처지를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애를 쓰던 부모님들의 수고를 기억합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그렇게 사회가 구성되고 사람들이 함께 산 것은 아주 오랜 일이어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셨을 때도 사람들은 자기의 분수(?)에 맞게 살았습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은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모습으로 여겨지지만 그래서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많습니다. 왜 하필 당신의 제자들은 저런 사람들일까 하는 점입니다. 어부들, 세리, 혁명당원 등 그리 이름난 사람들이나 성공한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그 때도 지금도 이해하기 힘든 가치입니다. 주님의 오심은 기쁜 일이지만 선택과 집중의 방향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주님은 물으셨습니다. 너희에게 나는 누구인가?하고 말입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

 

어부 베드로의 대답은 있는 그대로 주님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그는 어부였을 뿐, 성경과 율법에 통달한 사람도 아닌데 그는 주님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가 이 진리를 아는 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고 화답하십니다.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고, 아버지는 바로 이런 이들에게 당신의 뜻을 알려주심을 확인하신 주님의 감탄사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생깁니다.

 

너는 베드로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는 훌륭한 성인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성품과 업적들은 놀랍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기준은 여전히 베드로에게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베드로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 우리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좋은 것 중의 좋은 것으로 봉헌하려 하지만 처음부터 주님이 원하신 것은 하느님의 사랑과 뜻은 우리를 가리지 않고 내려쬐는 햇살과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0:00 오늘의 복음

2:24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