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호 빈첸시오 신부님|20220614 오늘의 말씀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ERSjQmbgzJ4
천주교 부산교구 괴정성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의 말씀입니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세상을 살다보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갈리기 마련이고, 이는 절대적인 가치가 아닌 상대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말은 분명히 각자에게 원수에 해당하는 악한 이들이 있다는 말도 성립합니다. 어떤 전쟁에서 아군과 적군에 있어서 당사자에게는 상대방이 무조건 악이 되는 이치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복수하지 말라는 말씀처럼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또 다시 새로운 가르침을 주십니다. 그것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믿기 힘든 말씀입니다. 원수는 존재한다는 것을 확정하시는 말씀이자 그럼에도 그에게 맞서지 말라는 같은 말씀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걸음 나가 그들의 잘못을 그들의 것으로 하고 그들에게는 필요한 것을 베풀라는 것이 주님의 말씀입니다.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실천은 고사하고 납득하기도 어려운 말씀을 주님은 하십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 생각하면 이 말씀은 그 자체로 옳은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행동은 잘못이 분명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수나 보복이 아니라 그들의 잘못을 알게 하고 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의 실천은 일단 조금의 시간을 가지고 그 말씀의 뜻을 헤아리는 것으로 시작해야 할 듯 보입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우리는 하느님의 이런 모습을 불공평한 듯 느끼지만 사실 사랑의 몫은 모든 이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이 잘못일리 없습니다. 그것 때문에 빈부격차와 같은 세상의 부조리는 계속되거나 심해질 수 있다 말할 수 있지만 그것을 고치는 것은 결코 그 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공평하신 주님에게서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함께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모두에게 이처럼 사랑한다면 우리는 모든 잘못들을 용서와 평화라는 방법으로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처지와 상황을 평탄하게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모두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이유로든 서로가 사랑을 나누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0:00 오늘의 복음
1:30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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