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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요한 묵시록 강해 - 부활6주 주일

松竹/김철이 2022. 5. 22. 17:17

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요한 묵시록 강해 - 부활6주 주일

(클릭);https://www.youtube.com/watch?v=OO8ydYffoDs

 

 

 

 

 

높은 산

높고 낮음은 물리적인 영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영역에도 존재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높은 곳은 하느님 가까운 곳이고 낮은 곳은 그분에게서 멀어진 곳입니다. 신앙의 열성도 모두가 동일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하느님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애를 쓰고 다른 이는 그렇지 않고 시큰둥한 모습을 보입니다.

 

천사 / 성령

천사는 사람들을 하느님께 가까이 데려가는 역할을 합니다. 성령 역시도 우리가 하느님을 더 사랑하게 하고 하느님을 더 잘 알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성령께 사로잡힌 이를 천사가 크고 높은 산에 데려가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영광으로 빛나는 도성 / 각종 보석

드높은 곳에서 오로지 유일하게 빛나는 것은 세상에서 빛나던 것이 아닙니다. 세상은 화려한 보석, 드높은 명예, 힘있는 권력이 빛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훗날 가게 될 곳에서는 하느님의 영광이 오직 빛을 줍니다. 그래서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이 현세에서부터 그 영광만을 바랄 뿐입니다. 그들은 세상 앞에서 죽었고 세상도 그들 앞에서 죽은 것이 됩니다. 그리고 그 영광을 비추는 이들이 보석이 됩니다. 외관이 화려해서가 아니라 인물이 좋거나 배경이 좋거나 스펙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거룩한 뜻을 반사해내는 이들이 보석이 됩니다. 그래서 본당 안에서 나름 난다 긴다 하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평화로운 마음을 품고 하느님만을 바라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어르신들이 진정한 보석입니다.

 

성벽 / 성문

성벽은 안에 존재하는 것을 지켜줍니다. 또한 바깥의 것들을 막아줍니다. 올바른 신앙을 지닌 이들은 자신의 품 안의 신앙인들을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어야 하고 또한 외부의 헛된 것들이 들어오지 않도록 올바로 방어하고 있어야 합니다. 성문은 그러한 벽을 지나다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 외부에 오염되지 않아야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안으로 들어오려는 이들을 맞아들이기도 해야 합니다. 교회의 수많은 영적 스승들은 이 올바른 문의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불러 일으켜서 사람들이 신앙 안으로 들어오게 초대 했습니다.

 

12라는 수

성문은 각각 3개씩 총 4 방향으로 그 수는 12개가 됩니다. 이는 12지파의 숫자이며 동시에 12 사도들의 숫자입니다. 그들은 온 세상에 복음을 전해서 사람들이 하느님의 백성이 되도록 도왔습니다. 그리고 그 사명은 오늘날 우리에게 존재합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서 신앙 안으로 들어오는 거룩한 문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우리 안에 고립되기 시작하면 우리는 썩어 버리고 맙니다.

 

성전의 새로운 의미

우리가 가게 될 그 거룩한 곳에는 따로 성전이 없습니다. 이제 예전의 성전, 우리가 들어오곤 하던 건물의 의미가 사라지고 오직 진정한 성전이신 하느님과 어린양이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 성전의 의미는 오늘날도 유효합니다. 우리는 건물이 있어서 모여서 신앙생활을 하는 게 아닙니다. 거꾸로 신앙이 있기에 모이는 것이고 그 필요에 따라서 건물을 짓는 것입니다. 이걸 착각하면 이 건물이 성전인 줄 알게 됩니다.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만든 것들은 모두 사라져 버릴 것들입니다.

 

그곳에는 빛의 개념도 바뀝니다. 하느님의 영광이 진정한 빛이고 어린 양이 길을 비추는 등불이 됩니다. 사람이 신앙을 잃게 되면 이러한 빛이 사라지기 때문에 영혼은 방황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혼 속에 이 하느님의 빛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 아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때에 동방박사들이 의지하고 찾아온 그 빛도 사실 같은 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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