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기도 마진우 요셉 신부님|짐을 지우려는 사람들 - 부활6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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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지우려는 사람들
우리는 기본적으로 ‘착함’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아무리 악인이라 할지라도 다른 이들이 자신을 바라볼 때에 ‘착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생겨나는 것이 ‘위선’이라는 것입니다.
악인은 기본적으로 ‘악’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 점은 쉽게 이해하기 힘듭니다. 모든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의 가치를 알고 그것을 위해서 애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악인은 악을 퍼뜨리고 그것이 번져 나가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악을 구체적으로 실행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식과 심도가 존재합니다. 다른 이에게 파괴적으로 악을 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험담이나 뒷담화의 형태로 은근히 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가벼운 농담을 반복적으로 하면서 일상적으로 누군가의 명예를 깎아 내리기도 하는가 하면 혹자는 자신의 주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 물리적인 폭력을 쓰기도 합니다.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이들 가운데 이런 이들이 등장을 합니다. ‘우리 가운데 몇 사람이 우리에게서 지시를 받지도 않고 여러분에게 가서, 여러가지 말로 여러분을 놀라게 하고 정신을 어지럽게 하였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이런 이들의 특징은 다른 이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려는 사람들입니다.
원숭이가 코끼리에게 나무타기를 가르쳐 주겠다 하지만 그건 원숭이에게는 식은 죽 먹기 같은 일이지만 코끼리에게는 말도 안되는 일이 됩니다. 반대로 코끼리는 바위를 들어 옮길 힘이 있지만 원숭이는 그러다가 깔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신앙을 살아가는 방식은 다양하고 또 그 심도도 서로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나에게는 이미 익숙해진 신앙적 요소라 할지라도 누군가에게는 무거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신앙은 으스대려고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함께 하늘 나라에게 가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부족한 이가 있다면 잘 가르쳐주고 이끌어 주어서 하느님과 마주할 수 있게 도와 주어야 합니다.
악은 다른 것이 악이 아닙니다. 하느님께 가려는 이를 가로막는 것이 바로 악이 됩니다. 스스로의 헛된 열심에 빠져서 하느님께 가려는 이의 의기를 꺾는 것이 악이 됩니다. 그리고 악인은 그런 악을 자행하고도 그 악을 즐기는 이들입니다.
특히나 신앙의 범주, 달리 표현해서 종교적 영역에서는 헛된 열성이 도리어 선으로 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열심하다는 사람이 오히려 공동체의 분열을 조장하고 있는 경우도 많이 관찰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아멘.
마진우 요셉 신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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